황토콘크리트, 빛깔이 누르고 거무스름한 흙

 황 토

황토는 국어대사전의 경우에는 ‘빛깔이 누르고 거무스름한 흙(Yellow Soil), 대륙의 내지에서 풍화로 인해 부스러진 암석의 세진이 바람에 날려와서 지표를 두껍게 덮고 있는 누르고 거무스름한 흙,중국의 북쪽,특히 황하 유역과 유럽,북미 등에 분포하고 있고,황토(loess)는 바람에 의해 운반된,주로 실트 크기의 입자로 구성된 연황색-황갈색 퇴적물로서,균질하고 비층상이며 기공이 많고 쉽게 부스러지는 성질 및 약한 점착력이 있으며 석고질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고정의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토양을 조사한 학자들은 풍성기원의 퇴적물에서 나타나는 광물조성이나 특성이 거의 없다고 한다.또한,우리나라의황토는 가까운 산이나 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황색 내지 적갈색의 풍화토이므로,암석의 풍화 결과 형성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황토는 기반암의 풍화에 의해 형성된 황색-적갈색의 토양이기 때문에 ’Hwangtoh'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암석은 풍화에 의해 잘게 부스러지고, 원광물이 점토광물을 비롯한 2차 광물로 변해가면서 토양을 형성하게 되는데,물질의 첨가 과정,물질의 전이와 이동 과정 및 물질의 제거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하게 된다.황토는 주로 점토광물을 비롯한 풍화산물이 집적되는 심토층에 표토층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우리나라 황토는 전국에 걸쳐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나,주로 남부 해안지방과 서부 해안지방 산지에 많이 퇴적되어 있다.경주 토함산 황토와 경남 고성,김해, 산청지방과 전남 무안,고흥,화순지방(전남지방에는 적색이 많은 진황토임)충남 부여,논산,익산지방 그리고 강원도 홍천지방의 황토가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토는 우리의 기후조건하에서 암석이 풍화된 잔류토양으로 토양단면의 B층토양에 주로 해당된다.모암의 종류와 장소에 따라 산출상태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지표면에서 유기물을 다량 함유한 것일수록 검은색을 띠고,풍화작용이 덜 진행된 약간 깊은 부분에서는 황색에 가까운 색을 띠는 경향이 있다.황토의 일반적인 토양단면은 유기물을 포함하는 암색의 표토층을 제외하고는 상부에 적갈색을 띠는 부분과 그 아래에 담황색 및 황갈색을 띠는 부분이 나타나고 그 아래에 풍화암 및 경질모암의 순서로 나타난다.

황토는 공극에 포함되는 물과 공기를 제외한 고체의 대부분이 광물로 구성되어 있다.물론 고체 중에는 아직 광물이 되지 못한 비정질 물질도 소량 포함될수 있으며,식물의 뿌리와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이 포함될 수 있지만,이러한물질들은 황토 전체로 볼 때 그 비율은 극히 적다.따라서 황토의 구성물질은 주로 광물이라고 볼 수 있다.황토는 가소성,흡착성,흡수 및 탈수성,현탁성,이온교환성 등의 점토광물에서 발생하는 광물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점토광물은
다른 광물에 비해 가장 활성도가 높으며 가소성,이온교환성,흡착성,촉매성,현택성,높은 표면적,전자파의 흡수 및 방출 등의 다양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토 입자의 크기는 주로 0.02~0.05㎜(중량비의 50%)이며,탄산칼슘에 의해 느슨하게 교결되어 대개 균질하고 층리(beddling)가 발달되어 있지 않으며,공극률이 50~55%로 크다
황토를 광물학적으로 구분하면,점토광물에 속하며 할로이사이트(Halloysite)계통이고 미세구조상으로 볼 때,개기공구조로 입자간의 조직사이에 다공질의 미세공극을 함유하고 있다.화학조성은 이산화규소(SiO)35~45%,산화알류미늄 20~35%,산화철 5~15% 범위로 여타의 포졸란(Pozzolan)재료와 유사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황토는 온대지역과 사막주변부에 나타나는 반건조지역에 가장 넓게 분포하며,중국 북부,동북부,중앙아시아,러시아 남부,중부유럽,북아프리카,북아메리카,아르헨티나,뉴질랜드 등에 널리 분포하고 지구 표면의 약 10%를 덮고있다.일반적으로 황토는 비옥한 토양으로 덮여 있어 농업에 적합하기 때문에 항상 인구 집중에 영향을 미쳐왔다.중국과 같이 인구가 밀집된 황토지역의 농업인들은 가파른 경사지역에 움막과 유사한 거주지를 파고 살았다.푸에블로 인디언과 같은 반건조지역의 거주자들은 황토로 만든 벽돌을 이용해 집이나 요새와 같은 건물을 지었다.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건축적으로 황토를 이용하는 방법은 목재,볏짚,석회류나 천연풀 등을 이용하여 벽체,천정 및 바닥 등에 사용하여 집을 짓고 살았다.
또한,심벽을 이용하여 나무나 다른 소재를 이용한 구조 틀에 짚이나 다른 섬유질을 섞은 황토를 바르거나 일정한 형태의 틀을 만들어 황토를 다져넣어 만드는 담틀을 이용한 주거를 엿볼 수 있었다.이는 생태학적 건축의 사고,원리,기술, 형태적 특성이 주거건축에 적용되어 질 때,지속가능하고,자연-건축-인간이 가까이 접근하는 건강한 주거문화가 창출되며,생태회복을 이끌어내게 되어 인간의요구에 만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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