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후에 적합한 가로수종과 적합하지 않은 가로수종

오늘날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환경오염, 온난화, 도시열섬현상 등이 가속화되고 있다.

가로수는 도로변․시가지․전원․해안․산간 지역 등에 조화롭게 식재한 수목으로 도시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한 해결책이 된다. 또한, 도로 안전확보 및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아름다운 가로경관 조성, 생물다양성 증진등의 도시 지속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시 내 대로변에 위치한 내공해성이 약한 가로수와 기온상승에 취약한 가로수는 불량한 생장․고사․병충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환경정화에 우수한 수종과 내공해성․내열성․병해충에 대한 저항력 이 유리한 가로수종 선정 및 교체가 불가피하다.

본 연구는 전국, 대구지역, 인천지역의 1990~2019년의 연도별 산림청 통계자료를 토대로 가로수종의 변화추이를 분석하고, 미래기후에 적합한 수종과 적합하지 않은 수종에 대한 대체수종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국의 가로수 주요수종은 벚나무류, 은행나무, 느티나무, 양버즘나무, 이팝나무, 배롱나무, 단풍나무류, 해송, 메타세쿼이아, 백합, 무궁화 등이다.

1990년대에는 벚나무와 은행나무의 비율이 58.4%로 편중된 식재 경향이 나타났다. 벚나무는 관상 가치와 주민기호도가 높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병해충․내한성․내공해성이 강한 은행나무의 주수도 증가하였다.
하지만 증가추세가 더디고 전체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는데 관상용․ 환경정화 대체수종 증가와 벚나무의 병해충에 대한 취약성, 은행나무의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 및 암수열매로 인한 악취와 민원 등이 그 원인이다.지자체별 확대된 가로수 식재계획으로 과거에 비해 가로수 총 주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가로수 주요수종 모두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하면서 가로
수 편중현상이 다소 완화되었다.

대구지역 가로수 주요수종은 1999년 은행나무와 양버즘나무로 두 종의 합이 57.8%를 차지했으며, 2019년 36.1%로 전체 비율이 감소하였다.
1999년과 2019년을 비교하였을 때, 은행나무, 양버즘나무, 단풍나무류의 전체 비율은 감소한 반면 벚나무류, 느티나무, 배롱나무,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는 증가하였다. 특히 배롱나무의 경우 60본에서 5,973본으로 99.6배 증가하였고, 이팝나무는 1,854본에서 24,539본으로 13.2배 증가하였다.

인천지역 가로수 주요수종은 1995년 은행나무와 양버즘나무로 두 종의 합이 69.8%에서 2019년 28.3%로 전체 비율이 감소하였다. 1995년과 2019년을 비교하였을 때 벚나무류, 느티나무,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 해송의 전체 비율이 증가하였다. 특히 이팝나무, 벚나무, 해송의 증가추세가 두드러진다. 이팝나무는 1995년에는 통계자료에 산출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으
나 2019년 총 주수는 24,215본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해송은 179본에서 5,340본으로 29.8배 증가하였고, 벚나무는 1,337본에서 35,839본으로 26.8배 증가하였다.

가로수의 연도별 변화양상을 살펴보면 해마다 소수 정책 결정자에 의한 유사한 식재 계획으로 온난화에 유리한 수종인 이팝나무와 배롱나무의 증가를 제외하고 주요수종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몇몇 수종의 편중된 조성으로 인한 단조로운 도시경관과 주변 환경 및 수종별 생육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조성된 가로녹지를 재정비하고, 미래기후에 적합하지 않은 기존 온대수종 일부의 수종교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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